광명맘카페

2017년 2월 6일, 우리 콩이의 생일~♡
원래 예정일은 1월 26일 이었지...
덕분에 설날도 조마조마한 맘으로 보내고...1월달도 그렇게 보내고...
모두의 걱정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어.

유도분만일 3일 앞둔 새벽, 우리 콩이는 언제쯤 나오려나... 스스로 나왔으면 좋으련만...뒤숭숭한 맘을 붙잡고 잠을 청하려는데 '윽!' 양수와 함께 급진통이 시작되었어.

너의 소식에 반갑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그 다음 드는 생각은 너의 언니를 어떻게 두고 가나...어린이집은 어떻게 보내야하나 였지ㅋ
월요일 새벽 1시...주말에 나왔음 더 좋았을걸?ㅋ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더니~ㅎㅎ

우선 한동안 씻지 못할걸 알기에 목욕재개를 하고, 언니 등원시킬 옷가지를 챙겨놓고, 친할머니께 와주십사 부탁을 한 후, 병원에 전화하고 너를 맞이하러 갔단다.

뉴연세여성병원은 24시간 분만가능하고 원장선생님도 상주해 계시기 때문에 병원에 대한 걱정은 없었어.
콩이 언니도 너와 비슷한 시간대에 양수가 새서 갔기에 병원가는 깜깜한 새벽 풍경이 데자뷰처럼 익숙했지.

그장소 그자리 '가족분만실'로 들어서고..떨리는 맘으로 너를 맞이할 준비과정을 치뤘어.
집에서부터 이미 진통간격이 짧았기에 금방 나올꺼라 했지만..우리에겐 결코 짧지않은 시간이었지?ㅎ

오전 7시8분, 약 6시간 진통끝에 언니보다 0.7kg나 더 크게 나온 너...덕분에 엄마는 용을 썼단다~ 물론 우리 콩이가 더 힘들었을테지만~^^

이른 시간인데도 호출을 받고 내려오신  원장선생님께서 분만을 도와주시고, 소아과 선생님께서 엄마품에 너를 안겨주셨어.
똘망한 두눈에 쌍꺼풀 짙게져서 엄마를 쳐다보는데...오른쪽 보조개는 또 어찌나 매력적인지~
이렇게 건강하게 엄마, 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앞으로 우리 네식구 행복하자~ 사랑해♡

우리 콩이를 무사히 볼 수 있게 해주신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분들께 감사해요~
열달동안 친절하게 상담해주시고 산모의 걱정스런 맘을 쿨한 답변으로 날려주신 김희연 원장선생님! 무사히 출산하게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진통으로 힘든 순간에 엄마처럼 곁에서 돌봐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손잡아주신 간호사분들...
특히, 제 배를 힘껏 눌러주신 간호사님! 덕분에 순산할수 있었는데 아프단 이유로 잠시나마 미워했던 저를 용서해주세요~
콩이가 탄생한 순간 간호사님은 저의 구세주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