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비전화제작자 3기 미미의 바자회 '저, 세계여행 떠나요!'
일시: 2020년 2월 22일 (토), 23일 (일) 오전 11시 ~ 오후 5시
장소: 은평구 불광 혁신파크 비전화카페 옆 파블라보
내용:
바자회는 자율 기부제 입니다. 필요한 물건을 가져가고, 마음이 나는 만큼 미미의 여행 경비를 후원해주세요.
많이들 놀러오셔서 물건들 데려가세요~~
+물품: 각 계절별 다양한 사이즈의 브랜드 의류, 주방용품, 신발, 책, 양말, 텀블러, 차도구, 세제, 그릇, 머그컵, 와인잔, 캔들, 향, 꽃병, 장식품, 악세사리, 가방, 욕실용품, 각종 사이즈의 수건, 문구류 등등 엄청나게 많은 이쁜 물건들이 있습니다~
문의: 010-8011-3865 / 미미
< 바자회를 열게 된 미미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비전화공방 서울 3기 학생 미미입니다.
제가 곧 세계 여행을 떠납니다.
왜 떠나려 하는지 저의 사연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현대의 우리는 돈이 없는 삶은 상상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나누고 교환하고 돕고 순환하는 삶을 믿고 꿈꿉니다.
그래서 비전화공방 서울에 지원하였고 비전화공방 서울 3기로써의 생활도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배운 많은 것들과 기술들도 중요하지만 공동체, 동료들의 소중함이 가장 큰 배움이였고 감동이였습니다. 돈으로 엮이지 않은 따뜻함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런 동료들의 지지를 받고 세계속으로 나아 갑니다.
희망이 사라진, 평화가 사라진 세상을 뉴스나 인터넷은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돈을 써야만 행복하다고 부추깁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도 세상에는 많은 신나고 재미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행복하고 좋은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그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돈으로 가능한 여행이 아닌 비전화공방에서 배운 기술을 이용해 저의 노동과 숙식을 교환하여 돈이 없어도 인간이 살 수 있는지 실험해 보고 싶습니다. 비전화공방 서울 1년의 수행 기간동안 돈을 전혀 벌수 없었고(수업이 빡십니다!) 모아둔 돈으로 그동안 생활했었습니다. 일단 네트워크와 정보를 통해 다양한 공동체를 찾고 저의 노동을 제공하고 숙식의 안정을 보장받는것은 어떻게든 가능하겠지만 나라간 이동할때의 교통비와 비자비는 그래도 최소한 있어야 마음이 든든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국으로 향하는 길을 쉽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소유하고 있던 많은 것들을 정리해야했는데 그것이 여행자금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동료들과 바자회를 기획하고 열게 되었습니다.
새것도 있고 나이가 오래된 물건도 있습니다. 기부제로 진행하는 이유는 필요한 분이 가져가 그 물건의 가치를 알아 주고 잘 쓰이는것을 중요 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모든물건이 우리에게 오기까지를 자주 생각하는 저이기에 이것은 아주 중요한 지점이였습니다.
이번기회를 통해 미니멀 리스트가 되고 짐이 얼마나 큰 짐이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가벼운 삶을 가고자 하지만 여러분이 도와주신다면 더 신나고 재미나게 그 삶을 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의 추억이 가득한 귀한 물건들을 여러분이 가져가서 잘 써주신다면 저는 정말 행복할것 입니다.
많이들 오셔서 저의 여행자금 마련을 도와주세요.
고맙습니다.
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