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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시부모님의 결혼반대

  • 2018-11-30 10:38:59
  • 슈스케
  • 조회수 42978
  • 댓글 2

처음에는 남친네 집에 들어가 사는것 죽도록 싫더니, 이젠 그거라도 허락해주셨음 줗겠네요

만난지 1년쯤 된 올해2월에 시댁에서 절 부르십니다. 결혼을 할것인지,

연하인 신랑은 급하지 않으나 나땜에 서두르는거라며 허허 웃으시던 아버님.

결론은 장남을 시킨지 2년정도 밖에 안되서 형편이 안 좋으시다고

땅이 조금 있으니까 팔릴때까지 2~3년 들어와 살라고 하시네요

다만 시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시니 평소에는 내려갔다가 겨울에 올라오신다네요 10월쯤부터 3월정도까지.

그럼 5~6개월을 같이 사는거지요 땅이 언제 팔릴지도 모르고-

걱정이 앞서더군요.우선은 집에 가서 상의해 보겠다 했습니다

물론 우리집은 반대.저도 싫구요.

해서 우리집이 내놓은 의견은 전세 얻어주기 힘드시면 전세를 반반씩 하자 했지요(여자네 집에서 상당히 많이 하는걸로 압니다)

그것도 힘드시다더군요.그래서 결혼 얘기 흐지부지 되고 그냥 사귀고 있는데

답답한 우리집에서 신랑을 부릅니다. 딸은 나이는 들어가고,연애만 하니 답답한거지요

너희집에서 원조가 힘들면 그냥 5천정도로 조그만 원룸 얻어 땅 팔릴때까지 2~3년 사는게 어떻겠는지 시댁에 여쭤보라구요

시댁에선 감사하다고 땅 팔리면 바로 해주신다며 우리의 결혼은 진전을 보입니다

직장 생활 하다보니 부동산 들르기는 어렵고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5천으로 원룸얻기도 넘 어렵고 신랑한테 찡찡댔지요

했더니 그 집에서 2천만원을 해주시겠답니다

신이 났지요 7천 전세도 많지 않았지만 5천보다는 나으니까요

그리고 상견례를 합니다 상견례 장소 잡는것도 힘들었지요 누구나처럼 고민고민하고-

상견례를 마치고 울집에서 신랑을 부릅니다

왠지 시부모님이 2천만원도 힘들게 준비하는 느낌을 받으신 울집에서는 2천도 힘드신지,

그리고 만약 2~3년 있다가 땅이 안 팔리면 그땐 또 어떻게 할것인지.

두사람의 벌이는 빤하고 땅이 안 팔리면 계속 원룸만 전전하기도 어렵고,

전세라는게 오르면 올랐지 내려가지 않을텐데 애도 낳아야 하고...

걱정 많으신 우리집에서 땅이 안 팔릴때를 대비해서 그냥 시댁에 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라며 저를 타이르셨죠

저는 여전히 싫다고 완강했구요. 남친은 집에 가서 여쭤봤더니

실은 2천도 빚이랍니다 들어와 살아주면 고맙다고-

저는 확답을 못하고 고민에 빠집니다.  그 와중에 남친은 몇년만 고생하자며 계속 저를 설득하구요.

하루는 남친이 소주 한잔 하면서 얘기합니다

시부모님이 왠만하면 서울에 안 올라오신다 그런다고,안방도 비워주신다고,겨울에 시골집에서 사시면 된다고 그러셨답니다

그럼 1년에 명절 올라오시고 왔다갔다해도 2-3개월이면 될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승낙합니다.들어가겠다고-

대신 조건을 걸지요.

신혼집은 못해줘도 신혼집 분위기는 내달라고.

도배도 해주고 싱크대랑 화장실도 바꿔달라고.

남친은 흔쾌히 허락합니다, 자기도 그러고 싶다고. 부모님이 안하시면 나라도 하겠다고.

그리고서는 다시 예식장 알아보고 바빠집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불안한 맘에 남친에게 몇번 물어봤습니다

"안올라오시는거 맞지? 맘 바뀌는거 아니겠지?"

그럼 남친은 집에 가서 시어머니에게 여쭤봅니다

그때마다 시어머니 대답 "몰라,비밀이야"

결국은 남친이 그러더군요 추석 지나면 올라오신대-

우리 예정일이 9월20일인데 13일에 올라오셔서 안가시면 저는 신행 다녀와서 꼼짝없이 같이 사는겁니다 봄까지.

깜깜했습니다-

대뜸 화냈지요.나 이결혼 못한다고.있는 성질 없는 성질 다 부렸습니다

남친은 이젠 그 방법밖에 없다고 설득하다 같이 화내서 싸우구요

결국 혼자 일을 저지릅니다

시부모님께 제가 너무 쫑알대서 못 살겠다고 파혼하겠다고 한거지요

마른하늘에 날벼락 이었습니다

결국 양가 어머니 모시고 한복 보기로 한날 약속 취소 되고

남친은 달래서 다시 돌아왔지만 이젠 시부모님이 반대 하십니다

솔직히 제 생각은 항상 같았습니다

같이 못산다-이거였죠

말을 바꾸신건 시부모님이라고 생각하는데,

시부모님은 없는 살림에 보내는것도 억울하고 자존심 상하는데

며느리 될 애는 같이 안산댔다가, 들어올거면 다 고쳐달라 했다가

이젠 또 못산다 하니 반대 하시는 거지요

그러니 우리집에서는 적반하장이라며 난리셨구요

남친네 집에서도 난리가 났었나봐요

남친은 약속했던 2천만원 내놔라 나가 살겠다 하고(그중에서 천만원은 남친 돈입니다.부모님 빌려드린)

집에서는 못준다, 사흘을 싸우시고, 싸우다말고 시어머님은 새벽2시에 저한테 전화도 하셨습니다.

전화로 그러시더군요. 2~3년 기다리라고.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은 5~6년씩도 연애하는데 왜 못 기다리냐고-

둘이 그렇게 사랑해서 못 헤어지겠으면 땅 팔릴때까지 왜 못 기다리냐구요

그래서 제가 그냥 저희집에서 해준 돈으로 둘이 작은 원룸 얻어 살면 안되겠냐니까 안된답니다

무조건 기다리랍니다

한마디로 헤어지라는 얘기죠 아들내미한테 원망은 듣기 싫으니 직접적으로 말씀 안하시는것뿐.

울집에서는 올해안에 할거 아니면 하지 말라고 헤어지라 하시고-

우리 둘은 아무 문제 없는데 시댁 고집 때문에 헤어지자니 가슴도 아프고 억울합니다.

나중에 제가 전화드리고 남친이 전화드려도 꼼짝도 안하시고-

제가 잘하겠다고 죄송하다고 그래도 힘들게 일하는 남친한테 쫑알댄것도 보기 싫고

둘다 중간역할 못해서 맘에 안드신다네요

저희 집에는 우선 헤어졌다 했습니다. 시댁에서 기다리라 했다고 했더니 당장 때려치시랍니다

본인들이 말 바꾼거 생각 안하시고 애꿎은 제게 뒤집어 씌우고,

상견례 라는 자리가 어려운 자리인데 그때 분명히 2천만원 해준다 해놓고

이제 와서는 무조건 그것도 못해주겠다 하고.

무슨 어거지인지 모르겠다고.

정말 힘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통화 드렸을때 시어머님 그러시네요

둘이 성인인데 우리가 반대한다고 안할거냐고.

500이고 천만원짜리 월세 얻어 살면 될거 아니냐고.

제가 그런거 싫다고 축복받고 결혼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렇겠지"하십니다.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건지.

담주 월요일 남친과 시부모님께 내려갈라구요

주위에서는 헤어지라고 난리입니다

결혼전부터 고부갈등이 왠말이냐며,결혼해서 돈 없는것도 힘든데 시어머니 등쌀에 견디겠냐고.

그러나 헤어짐을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네요.

후회없이 해보는데까지는 해보려구요

내려오지 말라고 필요없다 하셨지만 내려가서 얼굴 보고 차분히 용서를 빌라구 합니다

아쉬운건 우선 우리니까요

편지도 한통 썼네요

잘하는건 당연히 아닌거 알구 있구요

화를 풀어드릴 좋은 방법이나 조언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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