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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저희 신랑자랑을 하고싶어요

  • 2019-07-06 01:37:12
  • 조회수 32498
  • 댓글 8

반포동 새댁입니다. 저희 신랑만나서 너무 행복합니다.

아직 신혼이라 그런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연애때부터 신랑한테 쌓인 고마운 마음을 표현 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저희 신랑은 사업가입니다. 아침에 저깰까봐 몰래몰래 나가요 밥도 꼭 저랑 같이 먹습니다. 

매일 제가 차려준 저녁을 먹고는 설거지도 못하게 자기가 합니다. 정말 매일매일 그렇게해요 음식물이며 분리수거며 화장실 청소까지 다해줍니다.. 오늘은 운동화도 빨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신랑이 쉴 수 있도록 집을 깨끗히 해놓으려 노력합니다.


신랑은 본인이 할 수있는 가사일까지 돕고서야 누워서 뒹굴거라다가 한시간정도 눈붙입니다. 그리고 밤 열시반쯤 일어나서 밤 11시에 한시간정도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러가서12시 반쯤 집에와요 일요일하루만 빼고 매일 아르바트를하러 갑니다. 

가끔 제가 데려다주거나 데리고 오기도하는데 그럴때면 멀리서 유리너머로 일하는모습이 보여요 너무너무 듬직하고 멋있고 미안해요 사업하는 사람인데 술도 저랑만 마셔요 되게 자주 마셔줘요 그럴때는 대화도 자연스럽게 많이하구요

 

한번은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 버릴때 공간이 좀 남았지만 여름이라 그냥 버리기로 했던 날이 있었어요

근데 꽉꽉 매듭을 짓지 않길래 물어보니까 

어르신이 매일 건물 앞 청소를하시고는 내다놓은 종량제 봉투에 버리시는데 편하게 버리시라고 헐렁하게 묶는다고 합니다. 


제가 씻은 상추가 지저분해도 

'나였으면 씻지도 않고 올렸을걸? 자기니까 그래도 씻어서 올려주지~' 하고 말합니다.


음식은 항상 최고라면서 먹어요 단 한번도 투정 부린적이 없어요 짜도 싱거워도..

제가 오랜만에 사람들 만나서 놀때는 전화한번을 안합니다

문자가 늦어도 그냥 기다립니다 저를 잘 믿어주는 사람입니다


저희 어머님은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보시고는 신랑한테 싸서보내십니다.. 항상 해주시면서도 해줄게 없다고 미안해하셔요 전화를 끊을땐 항상 사랑한다~ 하고 끊으셔요 저는 시댁복도 너무너무 많습니다. 아버님도 너무너무 귀여우세요


저는 보컬트레이너입니다. 간혹내고 음원도 발매하고 띄엄띄엄 cf 성우일도 하고있어요 일주일에 평균 3일정도 일을하러가는데 신랑이 자기 일하다말고라도 와서 데려다주고 일끝나면 데리러 와줍다. 거짓말 같지만 정말 매번 그렇게해요  제가 새벽에 작업을 할때는 녹음할 때 마이크에 소리들어갈까봐 조용히 작업실 뒤에 소파에서 자고그래요 새벽에 여자혼자 작업하기 위험하다고요


한번은 제가 밤중에 신랑이랑 통화를 하면서 삼성동에있는 신랑사무실로 가는길이었어요  택시기사님이 심각하게 잘못을해서 제가 클락션을 울린일로 저한테 보복을하겠다며 상욕을 퍼부었습니다.

저희 부모님 얘기까지 하면서 온갖 욕설들이 오가는중에 어디선가 갑다기 신랑이 어디선가 나타나서 막 뛰어오더니 창문열고있있던  기사님 멱살을 잡으면서 내 마누라한테 욕했냐면서 소리를치니까 기사님이 바들바들 떨면서 바지에 실수을 하셨습니다.  저도 많이 놀랐고 주변 사람들도 놀랐어요 저한텐 그렇게 욕을 하시다가 갑자기 한마디 말도 못하시더라구요 ... 여자라고 그렇게 막 대하더니 신랑이 나타나니까 한방에 정리가 되었습니다. 신랑도 근처에서 오던길에 대충 제위치 알고 막 차를 밟아서 아무대나 세우고 뛰어온겁니다 ... 

아무대나 차를 세운것도 과속도 하면 안되는거지만 그렇게 나타나준 신랑이 저한테는 슈퍼맨같고 참 고마웠어요 어찌나 든든하던지.. 

그와중에도 기사님이 바들바들 떨면서 바지에 실수를 한걸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많이 놀라있고 흥분해있는 저를 안아주면서 '그렇게 대하는사람이랑 싸워도 되고 시비가 붙어도 되는데 위험하니까 혼자있을때는 그러지 말라'고 당부를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신랑이 아르바이트 마치고 들어와서는 운동화 빨리 마른다고 신나합니다 ㅎㅎ 바나나우유도 갈아줬어요 ㅠㅠ 일상에 소중함을 느낍니다 

오늘은 신랑이 새벽 두시에 쿠팡플렉스도 하러간다고해서 제가 같이가서 도와주려구요~ 오늘 글에는 이사람에게 고마웠던 일들을 지극히 일부만 적었어요. 이사람 만나서 같이 살고있는게 너무 행복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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