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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귀족들이 만들어낸 '로코코 미술'

  • 2020-09-05 17:07:56
  • 생명시인
  • 조회수 19651
  • 댓글 4

그림읽어주는CEO

오늘은 로코코 미술에 대하여 이야기 하겠습니다.

프랑스어 '로카유'에서 유래한 로코코 미술은 조개껍데기라는 말 뜻에서 알 수 있듯이 가구나 실내장식에

주로 나타났던 장식미술입니다.


                                                                       루이 14세의 초상화


'짐은 곧 국가'라고 얘기했던 태양왕 루이14세가 1715년에 '짐은 죽지만 국가는 영원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죽습니다. 절대 권력자인 루이 14세가 죽고 나서 그 동안 억눌려있던 귀족들이 왕실의 화려함을

표방하여 자신들의 문화를 만들면서 로코코 미술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귀족들의 자유분방한 분위기는 회화에서 화려하고 겨볍고 아름다운 색채로 나타나며,

주제면에서 귀족들의 향락적인 내용을 담게 됩니다.



                                                     키테라 섬의 순례_장 앙투안 와토_1717년


                                                키테라 섬의 출항_장 앙투안 와토_1718~19년

로코코 미술의 대표화가 '장 앙투안 와토' 가 프랑스 극작가 '당쿠르트'의 희곡 '세명의 사촌자매' 에서의

대사 "우리 함께 사랑의 섬인 키테라 섬으로 가요, 애인을 얻어서 돌아오자구요!"에서 착안하여 그린

그림입니다. 와토의 키테라 섬의 순례와 출항은 '페트 갈랑트'(전원의 축제) 회화의 대표작입니다.


키테라 섬은 그리스에 실제로 존재하는 섬이지만, 이 그림속의 키테라는 상상속에 존재하는 사랑의 섬으로

귀족들의 무료함을 달래주는 향락적 문화를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그네_장 오노레 프라고나르_18세경

꽃처럼 화사한 차림의 아름다운 여인이 그네를 타고 있습니다. 뒤에서 그네의 줄을 잡고 있는 남자는

그녀의 남편이고, 조각상 아래 수풀에 숨어 있는 남자는 그녀의 애인입니다.

그녀는 장난치 듯 치마 속을 보이며 애인에게 신발을 벗어 던집니다.

서양미술에서 벗겨진 신발은 종종 순결을 잃은 여인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 광경을 모두 목격하고 있는 조각상은 입에 손가락을 대고 관람객에게 비밀 유지를 주지시키고 있습니다.

색채가 화사하고 가벼우며 그림 속 등장 인물들이 인형처럼 그린 로코코 회회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책 읽는 소녀_장 오노레 프라고나르_1773~76년


프라고나르가 1760년 이후 신고전주의 화풍에 영향을 받아 그린 소녀 그림 시리즈 중 한 작품입니다.

화려한 색채를 쓰고 있으나 가볍게는 보이진 않네요.

영국의 로코코 미술의 대표화가 '윌리엄 호가스'의 '정략결혼' 시리즈 입니다.

이 그림은 당시 사회 문제 였던 정략 결혼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정략결혼 1. 계약_ 윌리엄 호가스_1743년경

귀족 가문의 신랑 집안과 돈이 많은(신흥 부르주아) 신부 집안이 정략 결혼을 위해 계약을 체결하는 장면입니다.

신랑과 신부는 한 테이블에 앉아 있지만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고, 신부는 애인인 변호사와 무언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략결혼 2. 결혼직후 이른 아침_ 윌리엄 호가스_1743년경

결혼 후 며칠 안 된 어느 날 아침의 거실 장면입니다.

외박을 하고 들어 온 신랑이 피곤에 지쳐 있고, 신부도 밤 새 놀았는지 피곤에 지쳐 있습니다.

집사는 지불해야할 돈과 장부를 끼고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고 나갑니다.


                                             정략결혼 3. 검사(병원 방문_ 윌리엄 호가스_1743년경

신랑이 성병에 걸린 자신의 애인과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온 장면입니다.

의사와 간호사가 조신해 보이지가 않네요, 그리고 책상과 벽면의 해골들이 신랑의 어두운 운명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정략결혼 4.부인의 침실_ 윌리엄 호가스_1743년경

부인의 침실로 당시 사치스런 귀족들의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우측의 변호사는 가면극 티켓을

보여주며 신부에게 함께 가자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략결혼 5.신랑의 죽음_ 윌리엄 호가스_1743년경


가면극을 보러 간 신부와 애인이 보던 중 은밀하게 방에서 즐기려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남편과 싸움을 하다가

남편이 칼에 찔려 죽는 장면이다. 창문으로 도망치는 애인의 뒷 모습이 다급해 보입니다.


                                         정략결혼 6.신부의 자살_ 윌리엄 호가스_1743년경

남편을 살해한 애인이 교수형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신부는 약을 먹고 자살을 합니다.

그녀의 딸은 죽어가는 엄마의 얼굴을 더듬고, 신부의 아빠는 딸의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고 있습니다.


호가스는 이 연작 그림을 통해 당시 영국에서 유행처럼 번지던 정략 결혼의 폐해와 귀족들의 악습을

고발하려고 했습니다. 

다음에는 근대미술을 미술사조별로 몇 개씩 묶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읽어주는CEO 박재견

https://blog.naver.com/pjktou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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