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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눈에 보이는 것만 그리는 '사실주의 미술'

  • 2020-09-16 01:05:15
  • 생명시인
  • 조회수 19710
  • 댓글 3

그림읽어주는CEO

"난 눈에 보이는 것만 그리겠다."

"천사를 데려오면 천사를 그리겠다." 사실주의 미술의 대표화가 '귀스타브 쿠르베'의 말입니다.

'외젠 들라크루아'가 프랑스에서 가장 위대한 낭만주의 화가라면, '귀스타브 쿠르베는 프랑스에서

가장 위대한 사실주의 화가였습니다.

쿠르베는 연상의 들라크루아를 존경했지만, 낭만주의 작품 속에 나타난 기발한 공상이나

고전적 은유는 내켜하지 않았습니다. 들라크루아의 낭만주의 미술이 그림에 선명한 색채와 기법을

가져왔다면, 쿠르베의 사실주의 미술은 숨김 없이 있는 그대로의 일상에 대한 진실을 보여줬습니다.


프랑스 대혁명으로 신고전주의 미술이 발전했다면, 사실주의 미술은 1848년 프랑스 2월 혁명의

사회적 분위기로 발전하게 됩니다.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등장한 신흥 부르주아와 노동자 계급의

성장은 국가 구조의 변화를 요구하였고, 또한 국민들의 빈부 격차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이상보다는 현실을 추구하게 되면서 그림도 주변의 것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게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화가가 바로 귀스타브 쿠르베입니다.



                                              오르낭의 매장_귀스타브 쿠르베_1849~50년

가로 7m에 가까운 대작임에도 주인공이 될 만한 큰 인물이 없는게 이 그림의 특징입니다.

일반인의 매장 장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냈으며 미술작품이지만 아름답게 그리려고 노력하지

않았고 예수님의 존재 또한 뒷쪽에 아주 작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돌 깨는 사람들_귀스타브 쿠르베_1849년

돌 깨는 일을 하는 노동자들과


                                         만남 (안녕하세요 쿠르베씨)_귀스타브 쿠르베_1854년

길을 가다가 만난 은행가도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화가의 작업실(화가로서의 7년 생활이 요약된 참된 은유)_귀스타브 쿠르베_1854~55년


보는 방향으로 좌측의 노동자와 우측의 부르주아는 빈부의 격차를 표현하면서, 쿠르베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노동자지만 그림을 향유하는 사람들은 부르주아니 그 자체가 아이러니 입니다.

그림 속에 아이나 강아지의 등장, 누드의 여성이 들고 있는 흰 옷은 모두 순수함을 상징합니다.

쿠르베는 그림을 바라보는 관람객의 모든 시각이 순수하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폭풍우가 지나간 에트르타 절벽_귀스타브 쿠르베_1870년

쿠르베는 말년에 그림의 대상을 풍경으로 옮깁니다. 풍경화 역시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아름다운 아일랜드 여자_귀스타브 쿠르베_1865~66년



                                                               잠_귀스타브 쿠르베_1866년

쿠르베의 제자였던 미국의 화가 '제임스 휘슬러'의 연인이던 '조안나 히퍼난'을 모델로 그린 그림들

입니다. 휘슬러가 쿠르베에게 조안나를 소개했는데 쿠르베가 조안나를 모델로 누드화와

'세상의 기원' 이라는 여성 나체화를 그리면서 쿠르베와 휘슬러의 관계는 끊어지게 됩니다.

'조안나 히퍼난'이 꽤 매력적인 여자였나 봅니다. 두 작가의 뮤즈였던걸 보면요.^^

쿠르베는 관람자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스럽게 누드화도 그렸습니다. 여성들을 여신처럼

그리려 했고, 자신을 관람자가 아닌 그림 속 참여자로 그리려고도 했습니다.



                                                         삼등열찰_오노레 도미에_1862년경

프랑스의 사실주의 화가이자 판화작가인 '오노레 도미에의' 삼등열차입니다.

일반인이 타는 삼등열차칸의 정경입니다.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여성, 바구니를 든 노인,

피곤에 지쳐 잠든 소년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입니다.



                                                        수프_오노레 도미에_1862~65년_소묘



                                                         가르강튀아_오노레 도미에_1831년

위 그림은 석판화로 프랑스 대혁명 후 제1공화정 시대의 루이 필립을 풍자한 그림입니다.

'가르강튀아'라는 소설 속 인물로 엄청난 대식가를 차용하였는데, 사람들이 끊임없이 주는 음식물을

(세금)섭취하고 대변이(이권) 나오면 사람들이(부르주아) 챙겨가는 풍자 그림입니다.

이 그림으로 도미에는 6개월간 감옥 생활을 했고, 출소 후에 정치를 주제로한 풍자 그림을 그릴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삭 줍는 사람들_장 프랑수아 밀레_ 1857년

장 프랑수아 밀레는 농촌의 삶을 다룬 그림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화가입니다. 밀레는 고단한 농촌의

삶을 사실적으로는 그렸으며, 이삭 줍는 장면을 통해 궁핍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농민과 노동자의

처지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밀짚을 가득 실은 수레는 물질성을, 멀리서 말을 타고 있는 사람은

상류층을 상징합니다.

이삭을 줍는 사람들은 실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닌 연출된 모델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괭이 든 남자_장 프랑수아 밀레_1863년

밀레의 작품 중 가장 사실주의와 가까운 그림입니다. 괭이로 땅을 퍼던 농부가 지쳐서 숨을 고르며

괭이에 몸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척박한 땅을 보면 당연히 한 숨이 나오겠지요.



                                                      만종_장 프랑수아 밀레_1857~59년

저녁 무렵에 부부가 수확한 감자를 앞에 두고 감사 기도를 드리는 장면의 그림입니다.

감자 역시 고단한 노동자의 삶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을 두고 20세기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죽은 아이에 대한 명복의

기도라는 내용으로 책을 출간하게 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루브르 박물관에서 엑스레이로

그림을 촬영하자, 감자 바구니 아래에 초기 스케치된 어두운 물체가 발견되는데, 이것을 달리는

죽은 아이의 관이라고 주장을 합니다.

밀레는 사실주의 화가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그림이 사람 뒤의 풍경들을 아름답게 그려서

자연주의에 가깝다고 합니다.

다음은 인상주의 미술에 대하여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읽어주는CEO 박 재 견

https://blog.naver.com/pjktou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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