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맘카페

지금 임신 6주입니다. 유산 한번하고 어렵게 다시 갖은 아이에요..

어제 밤 꿈에 화장실갔는데 빨간 피덩어리랑 아기가 나오고 유산되는 꿈을 꿨어요. 너무 찜찜한거죠. 근데 저희집에 안방 천장 전체가 곰팡이가 있다는걸 알게되서 지금 벽지는 다 뜯어놓고 문을 닫고 거실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거실에서도 코가 맵고(임신해서 후각이 신랑보다 예민해요ㅠㅠ) 곰팡이 냄새가 조금씩 들어와요. 그래서 신랑한테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를 보여주면서 "곰팡이균이 임산부한테 안좋데~혹시 아이한테 무슨영향이 갈까봐 무서워"라고 했더니 코웃음치면서 거기 나오는말 믿지말라며 자기는 예전에 곰팡이핀 반지하에 살았어도 괜찮았다며 별걱정을 다한다는식으로 핀잔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순간 욱했죠ㅠㅠ 아이가 유산되는건 아닐지언정 기형아나 뇌,피부등에 안좋은영향을 끼칠지 걱정되서 그런거지!!!.......말싸움으로 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근데 신랑이 결정적으로 "애는 괜히생겨서"라는 말을 듣고.....하.....정말..감정을 말로 표현을 못하겠네요..신랑은 원래부터 애를 안좋아해서 원치 않았고 저는 아이를 원했는데 이런말을 들으니까 '우리의 아이'가 아니고 제욕심으로 생긴 아이처럼 느껴져요...오늘 보건소 산전검사받고 내일 혼자 병원에 심장소리 들으러가는데 너무 속상하고 힘빠지는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