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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분 명작 산책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2020-09-24 20:18:48
  • 생명시인
  • 조회수 19758
  • 댓글 2

그림읽어주는CEO

Tomorrow is another day(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소설 끝부분에 나오는 명대사입니다.

1936년 맥밀란 출판사에서 초판본을 출간할 당시 책의 제목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당시 'Tomorrow'로

시작되는 책의 제목이 많아서 다른 제목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출판사와 저자인 '마가렛 미첼'이 논의한 끝에 영국 시인 '어니스트 도슨'의 시구에서 차용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결정하게 됩니다.



                                                                              영화 포스터


'마가렛 미첼' 생애의 유일한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1936년 출간되어, 6개월 만에 100만부가 판매되어

베스트 셀러로 자리매김을 합니다.


1937년에는 퓰리처 상을 수상하고, 1939년에는 비비안 리와 클라크 게이블을 주연으로하는 영화로

개봉되어 흥행에 크게 성공하여 194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여우주연상 등의 8개 부문을 수상하게 됩니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스칼렛 오하라 유모 역의 '해티 맥대니얼'은 최초의 흑인 수상자 였는데

당시 인종분리법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때 클라크 게이블이 자신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항의해서 맥대니얼과 흑인 출연자들이 시상식에 참석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잘 생긴 사람이 의식도 훌륭하네요.ㅎㅎㅎ>



대강의 줄거리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주인공인 '스칼렛 오하라'는 조지아주 카운티에 위치한 '타라 농장'을 운영하는 부호 '제럴드 오하라'의

딸로 많은 남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매력적인 여성입니다.


스칼렛은 '애슐리 윌크스'라는 남자를 짝사랑하는데 애슐리는 멜라니 해밀턴을 사랑한다.

애슐리의 집에서 파티가 있던 날, 스칼렛은 기회를 잡아 서재에서 애슐리에게 고백을 하는데,

멜라니와 약혼을 할 거라는 애슐리의 말에 스칼렛은 실망과 충격을 받는다. 애슐리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노력을 하지만 애슐리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스칼렛이 애슐리에게 고백하던 서재에서 쉬고 있던 '레트 버틀러'는 그 상황을 보고, 스칼렛의 용기를

칭찬하지만 스칼렛의 기분은 상하고,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순탄치 않다.

스칼렛은 홧김에 멜라니 해밀턴의 오빠인 '찰스 해밀턴'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을 한다.

얼마 후 남북전쟁이 터지고 찰스는 참전을 하는데 전쟁 중에 병에 걸려 죽게 된다. 스칼렛의 첫 결혼과

남편의 죽음은 그의 인생 여정이 순탄치 않음을 예견한다.



                                                                              영화 속 한 장면


애슐리의 부탁으로 임신한 멜라니를 보호하며 함께 사는 스칼렛은 전쟁이 남부에 불리하게 전개되면서,

버틀러의 도움을 받아 북군을 피해 아틀란타에서 고향인 타라 농장으로 온다.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정신에 문제가 생겨 농장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전쟁은 북부의 승리로 끝나고 북부의 새로운 세금 정책으로 세금을 내지 않으면

농장이 넘어가게 되는 위기에 처한다.

버틀러에게 도움을 받지 못한 스칼렛은 '프랭크 케네디' 라는 돈 많은 노총각을 유혹하여 두 번째 결혼을 한다.

스칼렛은 돈을 벌기 위해 아틀란타에서 직접 제재소 사업을 하게 되고, 애슐리와 멜라니를 아틀란타로

오게하여 제재소 사업을 돕게 한다.

그런던 어느날 스칼렛은 흑인들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애슐리와 프랭크 등의 남자들은 보복을 위해 흑인

거주지를 공격하는데, 이 때 플랭크는 흑인들에게 살해 당한다.



                                                                             영화 속 한 장면


다시 혼자가 된 스칼렛은 오랫동안 자신을 사랑한 '레트 버틀러'와 세 번째 결혼을 한다.

버틀러와의 사이에서 '보니'라는 딸까지 낳고 살고 있지만, 그때까지도 스칼렛이 애슐리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스칼렛이 버틀러와의 잠자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제재소에 스칼렛과 애슐리 둘만 있는게 목격이 되면서

아틀란타에 이상한 소문이 퍼진다.

두 사람에 대한 신뢰가 두터운 멜라니는 이해를 하지만, 버틀러는 이해를 못하고 두 사람의 관계는 틀어지게

된다.

이 때 설상가상으로 딸 '보니'가 말을 타다가 말에서 떨어져 죽게 되고, 버틀러의 마음은 완전히 변하고

스칼렛과 별거 생활을 시작한다.



                                                                            영화 속 한 장면


이 시기에 몸이 약한 멜라니가 병으로 죽게 되면서 스칼렛은 정신적인 방황과 깨달음을 얻게 되는데...

그것은 자신에게 있어서 멜라니의 존재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과 애슐리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 이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버틀러라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버틀러에게 달려가 그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하는데 차갑기만 그의 마음은 플리지 않는다.

스칼렛은 어떻게든 그의 마음을 돌려야 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이 작품은 끝이 난다.​



                                                                            영화 속 한 장면


이 소설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첫 째는 스칼렛과 멜라니의 강인한 여성상 입니다. 여성이 유약하고 남성에게 의지하고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스칼렛은 직접 제재소를 운영하면서 타라 농장을 다시 살려내는 강인함을 보여줍니다.

또한 멜리니는 유약한 외모를 가지고 있느나,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 희생을 감당하거나,

전쟁 후 전쟁에 패한 남부 사람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게 됩니다.

둘 째는 스칼렛이 사랑하는 애슐리와 스칼렛을 사랑하는 버틀러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 입니다.

애슐리는 스칼렛이 찬란하고 이상적으로 생각하지만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상징하고, 버틀러는 스칼렛에게

있어서 어렵고 까다롭지만 적응하고 살아가야하는 현재를 상징합니다.

소설 속 인물 캐릭터를 보더라도 애슐리는 전형적인 남부 상류층 남성의 표본이고, 버틀러도 남부

상류층이지만 스스로 남부 사회와 결별을 하고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며 살아갑니다.

셋 째는 전쟁에 대한 허무함과 패전 후 재건에 대한 의미입니다.

남부의 남성들은 전쟁을 하면 쉽게 승리할 수 있을거라 믿었고, 전쟁 영웅으로 귀환할 것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참혹했고 서로에 대한 불신과 증오만 쌓여 갔습니다.

또한 전쟁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고, 전쟁 후의 재건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을 이야기

합니다.



                                                                        영화 속 한 장면


스칼렛은 현재를 살면서 과거를 놓지 못한 자신의 삶이 허망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애슐리에 대한 자신의

사랑 또한 허망함으로 변합니다.

버틀러를 찾아가 마음을 돌리려는 것은, 과거와 단절하고 현재의 자신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영화로는 본 적이 없는데, 여배우 '비비안 리'가 너무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ㅎㅎ

사진만으로도 너무 예뻤던...... 오드리 햅번, 그레이스 캘리, 잉그리드 버그만 등등(^^)



                                                         마가렛 미첼_위키미디어 커머스


마가렛 미첼이 이 소설을 창작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두 번째 남편 때문입니다.

그녀의 첫 번째 남편은 알콜 중독에 폭력까지 행사해서 결혼 2년만에 이혼을 하게 됩니다.

두 번째 남편과 결혼을 하고, 기자 생활 중 다리를 다치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아서 긴 시간 동안

치료 및 요양을 하게 됩니다.

이때 그녀는 남편이 도서관에서 빌려다 준 많은 책을 읽게 되는데, 어느 날, 남편은 "동네 도서관에 더 이상

읽을 책이 없으니 이제 당신이 책을 써 봐." 라고 말을 합니다. 남편의 이 이야기를 계기로 그녀는 책을 쓰기

시작했고, 세기의 명작과 명화가 탄생을 하게 됩니다.

미첼은 첫 작품이 성공하고 집필 활동은 안하고 봉사활동에 전념을 하게 됩니다.

안타깝게 48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절필하지 않고 좀 더 집필 활동을

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으로 이 글을 끝냅니다.

그림읽어주는 CEO 박 재 견

https://blog.naver.com/pjktou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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