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맘카페

기억을 더듬어보지만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다. 아이와의  추억이 많아질수록 잊혀지는 것도 많아진다는 것에 마음이 쓸쓸해지고 슬퍼진다.

큰 아이가 올해 6살이 된다.
9월 생이지만 새해가 됐으니 6살이다. 지금도 어리지만 더 어릴 때는 그렇게 힘들고 "빨리 커라, 빨리 커라~"했었는데 어느덧 6살의 어엿한
어린이다. 벌써 이렇게 컸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물론 아직도 말썽꾸러기, 장난꾸러기지만
조금씩 엄마를 도와주고, 엄마의 기분을 살피고, 엄마의 말을 들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기특하다. 때로는 감동의 눈물이 솟아오를 때도
있다.

체격이 유독 빨리 성장한 큰 아이를 보며 아기때의 모습이 너무 빨리 잊혀지는 것 같아 아쉬울
때가 많았는데 이렇게 크면서 이제 '내 품의 아이'가 아니라는 생각에 허전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이들이 나에게서 '독립'해 스스로 할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바랐으면서도 또 그렇게
되는 걸 아쉬워하는 이 마음이 참 아이러니하다.

3살이 된 작은아이는 여전히 떼쟁이고
고집불통이어서 나를 힘들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