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카페오투오-전국네트워크

광명맘카페

전체보기

[교육톡] ‘책을 읽어도 공부가 안되는 이유’

  • 2017-07-26 09:50:10
  • 영이뽕
  • 조회수 56396
  • 댓글 5

‘공부의 신’ 정약용은 아들과 제자들에게 공부의 순서에 대해서도 별도로 당부했다. “당장 필요하고 쓰임이 확실하다고 해서 과문(科文)부터 보지 말고 고문(古文)부터 시작하라”고 했는데, 이는 원리를 완전히 깨치면 응용은 쉽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말을 곰곰 생각해보면, 오늘날의 학생들도 어떤 공부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가령, 어렸을 때는 어떤 과목의 공부를 먼저 하는 게 좋을까? 수학이 어렵다고 하니 수학부터 해야 할까? 아니다. 답은 책 읽기다. 그 이유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명확해진다. 이 시기부터 아이들은 서술형 수학문제를 푸는 데 애를 먹기 시작한다. 문제가 세 줄 정도만 되면 읽기를 포기해버리는 예도 있다.
 
이러한 성향은 고등학교 때까지 이어져서 수학 선생님들조차도 ‘수학 실력의 절반은 국어 실력’이라고 할 정도다. 그런데 수학 실력보다 잘 안 느는 것이 국어 실력이다. 어렸을 때 책 읽기도 만화책(학습만화도 마찬가지다)을 주로 읽고 고전을 잘 읽지 않으면, 짧은 글에는 강하지만 긴 글을 읽으면서 큰 주제를 살피는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원리부터 깨치는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아무리 학원을 많이 다녀도 성적이 더는 오르지 않고, 누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혼자 공부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모든 공부는 핵심 개념의 연결과 복합적 사용을 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인문학적으로 올바르고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해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책은 읽은 권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독(多讀)보다 정독(精讀)이 더 중요하다. 읽는 동안 두뇌를 어떻게 쓰면서 읽었느냐, 아니면 그냥 줄만 따라 읽었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다. 또 읽고 나서 정리하는 시간을 갖거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더 풀어보았는가에 따라서도 성과는 크게 달라진다. 이는 성인들의 독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성인들도 대부분 학생 때부터 선행학습과 독서 숙제 때문에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책을 읽거나 고전을 깊이 있게 읽고 음미하는 격물치지의 경험을 할 기회가 적었다. 당연히 책 읽기의 즐거움도 알지 못한다. 그렇다 보니 직장인이 되어서도 책 읽기를 단순히 취미로 여기거나 아예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
  
댓글 5
닉네임
날짜

댓글작성은 로그인 후 사용 가능합니다.
1/100
댓글작성은 로그인 후 사용 가능합니다.
1/100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203096 일상공유톡 [일상] 촛불 홀더~ [0] chchche 2020.12.19 10434
203095 일상공유톡 [일상] 주전자~ [0] chchche 2020.12.19 10408
203094 일상공유톡 [일상] 가입인사 [0] forbaby 2020.12.19 10363
203093 가입인사톡 [가입인사] 가입인사 [3] 석유진맘 2020.12.18 10504
203091 가입인사톡 [가입인사] 안녕하세요 [2] toxic 2020.12.18 10466
203090 가입인사톡 [가입인사] 가입인사^^ [3] 송제니 2020.12.18 10412
203088 가입인사톡 [가입인사] 가입했어요 [2] 교대생수학쌤 2020.12.18 10406
203086 일상공유톡 [유머] 귀여운 잠자는 고양이들 [1] 삼식우리맘 2020.12.18 10534
203084 일상공유톡 [일상] 귤~~ [2] chchche 2020.12.18 10416
203083 일상공유톡 [여행] 오늘저녁은 감자탕 [2] 하루한잔 2020.12.18 18955
203081 일상공유톡 [여행] 뽁음밥비리야니 [1] 달ㄹㆍㅕ하니 2020.12.18 18992
203080 일상공유톡 [일상] 화분 영양제 [1] 삼식우리맘 2020.12.18 10398
203079 가입인사톡 [가입인사] 가입했어요 [3] 유유님 2020.12.18 10462
203077 일상공유톡 [여행] 문어가 왔어요 [3] kimclara 2020.12.18 19005
203076 일상공유톡 [일상] 트리 [2] 삼식우리맘 2020.12.18 10416
203075 일상공유톡 [일상] 옥수수버터구이 [3] 하루한잔 2020.12.18 10373
203074 일상공유톡 [여행] 아들 점심 [0] 삼식우리맘 2020.12.18 18989
203073 생활정보톡 [생활] 수건소독은? [1] kimclara 2020.12.18 10591
203071 생활정보톡 [생활] 롱다운 득템 [2] 삼식우리맘 2020.12.18 10545
203070 생활정보톡 [생활] 보드로 환승길을... [1] 삼식우리맘 2020.12.18 10540
203069 일상공유톡 [여행] 불금엔 치킨... [0] 삼식우리맘 2020.12.18 18978
203067 일상공유톡 [일상] 크리스마스카드^^ [0] 삼식우리맘 2020.12.18 10394
203065 일상공유톡 [일상] 재활용? [2] 하루한잔 2020.12.18 10433
203064 놀이/교육톡 [교육톡] 아이 양육의 궁금증, 솔루션을 드립니다 [0] 마이스토리 2020.12.18 19756
203063 일상공유톡 [일상] 음료수~ [1] chchche 2020.12.18 10390
203059 임신/출산/유아톡 [아기] ☆아이와 놀아주는 일상 [3] 하루한잔 2020.12.18 19674
203053 가입인사톡 [가입인사] 안녕하세요 [3] coco2702711 2020.12.18 10358
203052 일상공유톡 [일상] 뜨개질에 빠진 아이들 [3] kimclara 2020.12.18 10427
203051 가입인사톡 [가입인사] 안녕하세요 처음이네요 [2] 용당선생 2020.12.18 11782
203050 가입인사톡 [가입인사] 가입인사 [2] 두루루루 2020.12.18 10481
203049 가입인사톡 [가입인사] 가입했어요~* [3] 찐블리 2020.12.18 11082
203048 가입인사톡 [가입인사] 가입 인사요~ [3] 떠나고싶은걸 2020.12.18 10412
203047 가입인사톡 [가입인사] 가입인사요. [2] 이래이 2020.12.18 10445
203028 일상공유톡 [여행] 맘모스빵 안에는? [1] kimclara 2020.12.18 19008
203027 일상공유톡 [여행] 아이들간식 떡볶이 [2] kimclara 2020.12.18 19038
203022 가입인사톡 [가입인사] 가입인사 [2] 가구대통령 2020.12.18 10391
203021 일상공유톡 [일상] 자작나무 천사 [2] kimclara 2020.12.18 10392
203014 광명수다방 홈파티와 영어공부를 동시에! [0] Waldeinsamkeit 2020.12.18 10327
203011 일상공유톡 [일상] 크리스마스 트리 [0] kimclara 2020.12.18 10460
203006 일상공유톡 [일상][2] kimclara 2020.12.18 10440
202991 일상공유톡 [일상][1] chchche 2020.12.18 10402
202987 임신/출산/유아톡 [아기] 눈밭 달리기 [2] 하루한잔 2020.12.18 19630
202986 가입인사톡 [가입인사] 가입 인사 [2] 탐이 2020.12.18 10990
202983 익명수다방 [익명] 크리스마스 선물 고민이네요 [2] 익명 2020.12.18 18978
202982 시월드 & 결혼생활톡 [시월드] 당뇨인데 흰밥만 드셔서 선물 드리고 ... [2] 하느리맘 2020.12.18 10618
202980 놀이/교육톡 [교육톡] 학교 추천 도서들이 너무 어려워요 [11] 아침해1009 2020.12.18 19855
202979 시월드 & 결혼생활톡 [결혼생활] 선물로 받은 시계.. 밤에도 잘 보이고... [3] 고등어냥 2020.12.18 20240
202975 가입인사톡 [가입인사] 등업이요~ [2] 다둥이셋 2020.12.18 11028
202974 일상공유톡 [일상] 집콕~~금손을 놀릴 수는 없고~~ㅎ [5] 꼼꼼지 2020.12.18 10492
202958 일상공유톡 [일상] 안녕하세요~ [1] 꼼꼼지 2020.12.18 10438

광명맘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