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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제가 이상적인것을 바랐던가요?? ㅜㅜ

  • 2019-01-21 11:01:13
  • 젠투
  • 조회수 41254
  • 댓글 11

저희는 맞벌이이고 세살짜리 쌍둥이들을 장인장모님께서 애들을 봐주십니다.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처가를 대하고 있고 앞으로도 효도많이 해야한다고 노력하고 있구요.

일때문에 당분간은 주말에 아이들을 보러 처가에 가고있습니다.

이번 연휴도 마찬가지였는데.. 오늘 와이프랑 크게 다퉜습니다.

원래는 애들 데리고 연휴동안 저희 집으로 가서 쉬려했는데.. 장인장모님께서 같이 있자고 하시고.. 어머님께서 창고방까지 정리해놓으셔서 흔쾌히 같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아내하고도 오붓한 시간 보내고 싶었고(애들 재우고..ㅎ) 연휴인지라 아이들과 아내와 조촐히 보내고픈 맘도 있고.. 육아에 지친 장모님 좀 쉬시라고 그렇게 계획했던겁니다.

어쨌든 3대가 오붓하게 여행도 가고 연휴를 보냈습니다.

문제는 오늘 아침였는데.. (교회가면서 ) 둘이 있을때 와프에게 말했습니다 "방이 나하고 안맞는지 3일째 머리가 아프네.." 어제 그제 와이프도 제가 계속 두통약 먹는걸 봤었고 저도 그냥 편하게 말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버럭 화를 내며 "왜 그런말을 내게 하느냐..."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이기적이고 그런말을 하는 모습이 생각없다"라고 하더군요.. 너무나도 짜증나게 답변하는 모습이 정말 서운하고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저도 왜 그렇게 밖에 말을 못하느냐? 라고 서운하다고 말했더니.. "우리 아빠도 당신처럼 아프단 얘기 안한다(평소에 지병을 갖고 계신 장인어른).. 당신 식구들은 모두 자기몸밖에 안챙기고 이기적이다."(제 홀어머니가 몸이 안좋으셔서 애들을 못봐주시는데.. 놀러다니신다고 어이없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등등 울분을 토하며 "난 당신보다도 우리엄마가 더 소중하다 우리 엄마가 당신 때문에 힘들게 애보면서 쉴 방을만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냐?!!.."
...
말한마디에 와이프의 분노에..
저역시도 상처받았습니다.
오늘 다시 일하러 복귀하는 날이고.. 와이프한테만이라도 몸상태에 대해 말했던건데.. 그리고 혹시나 투덜거리는 말로 보일까봐 방이 나하고 안맞았었다,,(수맥같은거..) 라고 좋게 얘기한건데.. 날벼락 맞았습니다.
아무리 화나도 부모님까지 들먹이다니...


개인적으로 완전 실망하고 상처 받았습니다. 와프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알겠으나.. 제가 와프한테 그정도까지 얘기들어야 하는걸까요?? 평소 커리어우먼여서 결혼 이래 줄곧 일하는 와이프라서 저도 교대로 육아휴직도 해서 애도키우고 나름 가정에 충실하는데..

자존심이 강하고 윈칙을 따지는 가족이 오늘만큼은 너무 싫고 정떨어집니다. 평소 애교도 없고 털털해도 고생하는 가족이라 장점만을 보며 살고 있는데.. 아이들 키우면서는 점점 그쪽으로 예민해지고 제게 막대해서 정말 싫습니다.
앞날을 생각하니 오늘만큼은 막막하네요..

반대로 와프가 입장바꿔 시어머니때문에 두통이 심하다고 말했었다면.. 저는 우선 와프 몸걱정부터 하며 공감했 을 것 같은데요...

제가 이상적인것을 바랐던가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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