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야(김지원 분)는 은섬(송중기 분)이 죽은 것으로 알고 충격에 빠졌다.
그는 은섬과 자신에게 찾아온 비극인 힘, 즉 권력의 정점에 서기로 결심했다
탄야는 아스달에서 은섬의 쌍둥이이자 타곤(장동건 분)의 양자인 사야(송중기 분)의 시중을 드는 임무를 맡았다. 그는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탈출한 사야를 찾아 나섰다. 그러다 사야에게서 그가 꿈을 꾼다는 것을 듣고 사야와 은섬이 꿈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만큼 행방이 묘연해진 은섬에 대한 걱정과 그리움은 커져만 갔다.
사야는 자신의 꿈에서 본 탄야가 남다르게 느껴졌다. 그는 탄야가 그리워하는 아버지를 만나게 해줬다.
탄야는 아버지에게서 은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탄야는 "훨훨 날아갈 사람 내가 주문으로 묶기까지 했다"며 자책했다.
하지만 은섬은 실제로 죽지 않았다. 아스달의 연맹장이 된 타곤이 부족 통합을 위해 은섬으로 위장한 다른 이를 공개적으로 처형한 것에서 비롯된 오해였던 것. 은섬은 살아서 달새(신주환 분)와 함께 와한족 구출작전에 나섰지만, 결코 도망칠 수 없다는 무력감에 사로잡힌 뭉태(박진 분)의 배신으로 인해 길선(박형수 분)에게 잡힌 포로 신세가 됐다.
탄야는 은섬의 죽음 충격에서 헤어나오질 못 하고 밤중에 오열했다. 그런 탄야를 보며 사야는 신경이 쓰였다. 다음날 아침 탄야는 자신을 찾아온 사야에게 "왜 우리 둘은 이런 일을 당하는 거냐. 그 어린 애가 왜 죽어야 하고, 은섬이는 왜 이렇게 잔인하게 죽어야 하냐. 애초에 왜 우리를 잡아와서 이러는 거냐"라고 했다.
사야는 가져도 더 많이 가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침략과 전쟁 노예가 필요한 아스달의 세계를 설명했지만, 농사와 소유의 개념이 없는 와한에서 온 탄야는 그 말이 쉽사리 이해되지 않았다.
이에 사야는 모진 말로 탄야를 아프게 했다. 그는 "네가 힘을 가져보고, 아무리 높이 올라도 마음이 고픈 자리에 올라보지 않으면 모를 거다"라며 "그래. 모른 채로 죽겠구나. 너의 씨족이 왜 그렇게 됐는지, 살아야 할 동무가 왜 죽었는지 아무 것도 모른 채로 그렇게 죽겠네"라고 말했다.
사야는 탄야의 방을 박차고 나왔지만 "어떡하지. 저러다가 진짜 죽는 것 아니냐"며 탄야를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저 더러운 두즘생이 죽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아무 상관없어"라는 둥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 결국 다시 탄야를 찾아갔다.
사야의 말을 곱씹어 생각했던 탄야는 '힘'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은섬아, 너에게 가겠어. 우리에게 닥친 일, 지금은 하나도 모르겠는 일들 다 알아내서 언젠가 너에게 들려줄게"라고 했다.
탄야가 걱정돼 다시 돌아온 사야에게 탄야는 "용서해달라. 동무가 죽어서 미쳤던 것 같다. 용서하시고, 저 좀 살려달라. 탄야는 당신의 것입니다. 주인님"이라며 머리를 조아렸다. 속으로는 "나 와한의 탄야, 너에게 주문을 건다. 누가 주인이 될지 어디 한 번 내 주문을 받아 봐라. 사야"라고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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