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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안전 최후의 보루, 보안검색요원

 해외여행을 위해 국제선인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포국제공항 등을 이용할 때 혹은 부산과 제주 등을 가기 위해 국내공항을 이용할 때 공항에서 탑승수속과 수하물을 부치고 난 이후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에 승객들은 반드시 보안검색요원들의 검색을 받아야 한다.

보안검색요원들은 안전한 비행을 위해 금속탐지기로 승객의 몸을 검색하고 비행기에 갖고 탈 수 있는 휴대용 짐을 X-레이로 꼼꼼히 살핀다. 또 폭발물흔적탐지기(ETD)와 문같이 생긴 곳을 통과하는 문형 탐지기도 운영한다.

보안검색요원들은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을 최일선 현장에서 책임지고 있어 ‘공항의 안전 책임자’라 불리기도 한다. 이들은 경찰관 같은 공무원 신분은 아니지만 별도의 제복을 입고 근무한다. 항공보안법에 의해 항공기 탑승 전뿐만 아니라 공항 보안구역(Air Side)을 출입할 때도 누구든 보안검색요원들의 검색에 응해야 한다

공항 보안검색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9·11 테러부터이다. 2001년 9월 11일 아프가니스탄에 본거지를 둔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4대의 항공기를 납치해 동시다발적인 자살테러를 한 사건으로 미국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고,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이 공격을 받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9·11 테러로 미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90여 개국 2800∼3500여 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다.

9·11 테러 직후 세계 모든 공항은 인력을 보강하고 장비를 개선하는 등 보안검색을 강화했다. 비행기 내에 화장품과 생수 등 액체 반입도 금지했다. 미국은 보안검색요원을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보안청(TSA) 소속으로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