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맘카페

일반적으로 공항을 ‘작은 정부’라고 한다. 외교부와 법무부, 관세청, 국방부, 경찰, 검찰, 국정원 등 정부 부처만 20여 곳이 상주하고 있다. 여기에 공항을 운영하는 주체인 공항공사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와 외국항공사, 항공과 관련된 각종 서비스업체 등 다양한 직업이 있다. 인천공항에만 정부기관과 각종 업체 등 1000여 곳에 4만여 명이 상주한다. 그중 보안검색요원은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이지만,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이라면 누구나 만나야 하는 직종 중 하나이다.

보안검색요원들은 항공보안법에 따라 공항 보호구역을 통과하는 사람과 물건에 대해 불법 방해 행위를 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는 무기(총·칼) 또는 폭발물 등 위험성 있는 물건들을 탐지 및 수색하는 전문 인력을 말한다. 보안검색요원들은 승객들이 몸속에 폭발물 등을 숨겼는지 금속탐지기로 신체 검색을 한다. 또한 휴대용 물건은 X-레이로 검색한다. 폭발물의 경우 폭발물흔적탐지기(ETD), 전신검색기 등 다양한 특수장비들을 사용해 꼼꼼히 살핀다.

인천공항 보안검색요원들이 X-레이를 통과한 승객들의 짐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911·테러 이후 공항에 대한 보안이 대폭 강화되고 있어 전문대학 등 관련 학과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경제발전과 더불어 국민들의 해외여행이 대중화됨에 따라 보안검색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은 제2여객터미널이 2017년 말 준공될 예정이어서 수요가 많다. 특수한 보안 장비를 다루는 전문가로서 많은 노하우가 축적된다면 60세까지도 퇴직 걱정 없이 종사할 수 있다.

보안검색요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인천공항에 950여 명,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제주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 650여 명이 있다. 공항과 별도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도 기내검색과 화물검색을 위해 200∼3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국내에는 전체적으로 약 2500명 정도의 보안검색요원이 24시간 공항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