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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우리 집에 = "어느 날 우리 집에 이상한 괴물이 배달됐어. 기다란 꼬리에 커다란 머리. 성질은 고약해서 화가 나면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려. 불 바람, 얼음 바람을 마구 뿜어대지. 틈만 나면 우릴 잡아먹으려고 해. 괴물아, 넌 누구니?"

아이는 괴물에게서 가족을 지키겠다고 결심한다. 이향안 작가가 아이와 괴물의 한판승부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묘사했다.

배현주 그림.
은나팔. 30쪽. 1만2천원.

▲ 엄마의 품 = 장마철 비바람 속에서 안겼던 엄마의 따뜻한 품을 섬세한 언어와 그림으로 담았다. 박철 시인의 잔잔한 동시가 김재홍 화가의 섬세한 그림을 만났다.

논에 나간 엄마에게 주려고 물심부름을 간 아이는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장대비를 만난다. 논길 한가운데서 두려움에 떨다가 겨우 찾은 엄마는 만나자마자 등짝부터 때린다.

엄마는 옷자락을 들어 아이의 얼굴을 계속 닦아낸다. 그리고 꼭 아이를 안아준다. 아이가 안긴 엄마 품은 그 어느 곳보다 포근하고 따뜻하다.

바우솔. 38쪽. 1만1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