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맘카페

패키지 여행을 하고온 감상을 몇 가지로 정리하자면

1. 동유럽 코스

초행의 여행자로서는 경이와 감동.

체코의 정갈하고 이국적인 농가들이 모인 전원 풍경은 그야말로 색다른 감동

오스트리아의 고풍스러운 고성과 성당들... 그리고 세월이 닦아놓은 돌로 깔린 거리. 유서싶은 성당의 장엄하고도 경건한 분위기, 왕가의 영화와 쇠망이 오롯이 담겨진 고풍스러운 고성은 그 안에 깃든 상점들마저 환상적 느낌.

슬로베니아와 보스니아의 소박한 주택과 농촌의 풍경들. 그리고 크로아세아(가이드의 말로는 크로아티아는 일본식 발음이라고 함)의 현대와 고풍이 잘 조화된 도심과 옥처럼 맑은 바다 위에 범선들이 떠 있는 두브로브니크의 낭만적 분위기.

한 마디로 잘 정돈되고, 슬라브와 게르만 민족의 품성이 그대로 드러난 절제와 정돈, 이성의 빛나는 직선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 거기에 살짝 숨통을 트게 하는 크로아세아의 남국풍의 낭만이 잘 버무러진 환상적 여정이었음.

내용상으로도 동유럽의 고성, 성당, 전원, 국립공원 트레킹, 해양 휴양도시가 잘 배치되어 짧은 기간에 아기자기하고 다채롭게 짜여져 있음.

초를 치자면, 성당과 왕궁 중심으로 치우쳐, 그 안에 사는 서민들의 삶을 만나기 어려웠다는 아쉬움. 재래시장이나 농촌 민가, 이름 없지만 한적한 시골 마을길을 걷는 시간을 요구한다면 과욕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