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거창한데...
요즘 이주째 격렬하게 이유식 거부를 하고 있어요
유아식 중인데...
이유를 몰라서 맘고생을 하다가 접종열로 이틀앓고 또 삼일째 감기 플러스 구내염으로 앓이앓이 하면서 완벽하게 밥을 한 입도 안대기 시작했어요
너무나 잘 먹던 아기라.. 덩치도 큰 편이고...
아시잖아요 큰 차엔 기름 많이 드는거...
그래서 시도 끝에 성공한 레시피 둘이 있어요
그걸 공유합니다
아차, 오늘 밤에는 그 좋아하던 양치를 거부하길래 보니...
송곳니 두개가 올라오더라구요
안먹을 때는 이유가 있는 법이라는 사실을... 맘님들이 꼭 기억하시고 맘고생 덜하심 좋겠어요 ㅠ
전 애간장이 녹더라구요 ㅠㅠㅠ 잘먹어주라 엉엉
1) 새우 계란죽
이건 게살죽같은거라 밥이 안들어가요
이앓이중엔 밥알이 스치기만 해도 자지러지며 거부가 생겨요
작은 어금니도 힘들어했는데 송곳니는 더한 것 같아요
두대가 왜 같이 올라오는지는 모르겠네요...하...
아무튼 이 요리에 밥을 굳이 더하고 싶으시다면 중기 무렵 사용하시던 쌀알 1/3 사이즈로 분쇄된 쌀을 추천합니다
시중에 팔아요 중기용 쌀가루에요
불려서 갈아 쓰셔도 되는데 일반 믹서로 알 크기를 맞추기가 어렵고 불려서 사용해서 일회분만 만들어 사용하셔야해요
오래 보관 안되어서 곰팡곰팡해집니다
재료: 손질 새우 1마리(40g정도), 계란 두알, 전분가루
새우는 손질 새우 아르헨티나에서 날아온 것 사용했어요
우리나라 새우보다 통통하고 일단 손질이 좀 되어 있고.. 냉동 보관이고... 저는 스타필드 pk마켓에서 샀습니다
A. 손질 새우인데 껍질은 입고 있어서 씻으면서 벗겨주시고 잘게잘게 2mm 이하로 썰어주세요
B. 계란 두 알을 풀어 준비해줍니다 전 알끈을 제거합니다
C. 전분가루 1 티스푼을 물에 풀어 준비해주세요
D. 물 300ml에 잘게 썬 새우를 넣고 저으며 끓여주세요
젓지 않으면 새우가 한 덩어리가 됩니다
E. 물이 끓어오르고 새우가 익으며 색이 불투명해지고 하얘지기 시작하면 계란을 위에서 돌려가면서 부어주세요
F. 계란을 붓고 조금 저어주면서 졸이다가 전분 가루를 풀어서 조금씩 부으며 풀어주세요 한번에 다 넣으면 떡지고 떡진 전분 덩어리는 되살릴 수 없어요 건져버리고 조금 만들어서 다시 부으세요
끝.
먹기 적당하게 걸죽하게 되면 담아서 식혀 주면 됩니다
계란이 부드럽고 새우가 감칠맛을 더해줘서 아기가 잘 먹어줘요
철분 섭취가 부족한 아기들은 소고기를 잘게잘게 썰어 섞어주세요
소고기는 아주 잘게 썰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새우계란죽은 사진이 없어요
먹어줄거라 생각 못했는데 너무 잘 먹어서 계란 두 알다 먹어주는 바람에 사진이 없습니다...
2) 감자스프
호오.. 요거 진짜 맛나요
제가 만든 분량은 여기 쓴 것 두배에요
너무 많아요 으른들이 다 먹어야할듯... 그래서 반으로 줄여 씁니다
그래도 아기 3번 먹을 양 나와요
어른들도 그릇에 떠서 간 더하고 후추 더하고 바질 더해서 드시려면 저처럼 아래 양 두배로 만드시면 되세요
그러면 1000ml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재료: 감자 1알, 양파 반개, 우유 200ml, 버터 20g정도
두배시 감자 2알, 양파 한 개, 우유 400ml, 버터 40g정도
A. 양파를 채썰어 준비합니다
B. 감자는 쪄주세요 방법은 전자레인지나 찜기 다 상관 없어요
C. 팬에 버터를 녹여주고 다 녹아 액체가 된 버터에 양파를 볶아주세요 양파 크기가 커서 양이 많으면 버터를 더 준비해주셔도 돼요
D. 찐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적당히 잘라 준비해주세요
E. 양파가 투명해지면 감자와 우유와 함께 믹서에 넣고 갈아주세요
F. 냄비에 부어 눌러붙지 않도록 중불로 보글보글 할 때 까지끓여주세요
(렌지 지지한거 양해 부탁... 요리하고 치웠어요 진짜로요)
끝.
감자스프는 진짜 이만큼 먹어도 되겠니 싶을 만큼 먹더라구요
본인도 다 먹고 배가 신기한지 만져볼 정도로...
제가 그만주면 힝힝힝 하면서 손을 뻗어 손끝을 까딱까딱하며 주세요를 하던 감자스프의 마법...
오랜만에 배부른 아기를 보니 힘이 났어요
아기가 잘 먹지 않는 순간, 음식을 뱉는 순간이 돌이후 격렬하게들 오는 것 같더라고요
이가 나느라 아픈 아기들 마음을 다 헤아려주지 못해서 전 아기에게 혼도 내고 화도 내고 못나게 군 것 같아 미안합니다
맘님들은 꼭 아기랑 같이 고생 마시고 부드러운 음식 준비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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