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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결혼때 반씩 돈을 내서 시작하나요?

  • 2019-05-10 10:15:44
  • 찍이
  • 조회수 37886
  • 댓글 11

 남친이랑 결혼 얘기를 하는 중이에요
아직 상견례는 안했지만 이미 양가엔 2년여전에
인사를 드렸고 한달에 한번씩은 얼굴보고있어요

양가 다 같은 지역에 살고 있구요

현재 결혼얘기가 나온 후 남친과 의견대립 중이라
상견례 날자를 잡았다가 미뤘어요
(부모님들께서는 각자의 자식들의 일이 바빠서 미뤄진거라고 알고계세요)

문제는 간단합니다

남친은 반반 결혼을 원해요
남친이 모아둔 돈이 1억이 넘는다며
(정확한 액수조차 얘길하지 않아요)
각자 1억씩해서 반반씩 모으고
모자른건 대출받아서 결혼하고
남친이 가진 남는 돈은 부모님 드린다고해요

전 현재 모아둔 돈이 4천이 좀 넘어요
이렇게 얘기하면 돈 적게 모았구나 싶을텐데
남친이랑 저 나이차이만 7년이구요
사회생활한 기간도 배이상 차이나요
전 원하는 대학 가고싶어서 3수 하느라
입사도 많이 늦었고 현재 입사한지
2년이 조금 넘었지만 남친 연봉이랑
크게 차이나지 않아요
(남친이 연 200정도 더 벌어요)

저 4천 모은거 남친도 알면서 1억을 얘기한건
제가 외동이고 부모님께서 결혼자금 해주실거
알고 하는 얘기에요

본인은 본인 부모님 고생하셨다고
결혼 자기힘으로 하겠다면서
제 부모님 도움은 당연하게 생각하는것도 싫어서
반반 결혼할거라면 조건을 걸었어요

아기 안 낳을거고, 수입도 각자 관리하고,
가장 중요한걸로 셀프효도 얘기했어요

제가 굳이 반반 결혼해가면서
제 커리어와 제 수입 제 건강 희생해가며
아기를 낳을 이유가 없잖아요
그것도 내 부모님 돈까지 보태가며
반반 결혼해서 말이에요


남친은 저한테 이기적이라고 하고
저는 오빤 아닌줄 아냐고
오빠 조건 알았고 내 조건 말했으니까
싫으면 어쩔 수 없이 결혼은 없던일로 하고
연애도 그만하자고 얘기했어요

사실 저 헤어지고 싶어요
돈 앞에 장사없다더니 남친이 계산기 두드리니
그냥 정이 훅 떨어지네요

결혼얘기가 나오면서부터 5년간 한결같이
다정하고 좋았던 내 남친은 이제 없는것 같아요

남친은 아직도 절 설득 시킬 수 있다 믿는지
요즘 다들 반반결혼 한다더라
너도 아기 좋아하잖아 같은 말들을 하는데
이 사람이 이렇게 눈치가 없는것도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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