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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살아야할까요?

  • 2020-01-24 17:17:05
  • 토끼하고아기
  • 조회수 20555
  • 댓글 7

신랑은속초사람 저는대구사람 둘이 나이가 같고,임신후결혼을했어요.

시댁은교동인거같아요.(몇번안가봐서 네비에 교동찍었던기억이)

신랑엄마는 새엄마고 새엄마는 다방하고 어렸을때부터 키웠다는데 결혼은 순탄치않게 했습니다.

새엄마 문제도 상상도 못할정도로 심각하나  신랑이 더심하니 제가 이 결혼생활을 유지해야하나 고민이네요.

임신중에 아이지워라 수시로했고.화가나면 소리 지르고.물건집어던지고.

결혼식 저희집에서 신랑측 식대까지 다 계산하고.결혼식 비용 일체 저희집에서 계산,신혼여행 내돈으로.신행후 시댁선물 내돈으로...신랑은 몸만 다녀왔네요ㅜㅜ

전 임신9개월까지 일을했고,출산비용.조리원비 역시 친정에서 다 도와줬어요.

결혼전 신랑이 대구에서 엔틱가구점 잠깐하다.동해 친척 바닷가에서 장사한다해서 엔틱 가구점 접고 동해가서 여름에 장사 도와주다 집에서 샤브집 차려줘서 샤브집 운영하다 망해서 대구로 내려왔어요.

물론 현재살고있는집도 처녀때 모아둔 돈으로 전세구해 살고있구요.

망해서 돈도 없고 갈곳없어 대구내려와서 친정엄마가 직장구해줘서 지금껏 다니네요.1년반 됐네요.

대구내려와서 1년반동안살면서 신랑 실체를 알게됐네요.

게으르고.의지력없고.쉬는날 처다보면 누워서 핸드폰만 보고,씻지도 않고,양치도 잘안하고,담배는엄청피고,이빨에 시커먼 니코틴이잔득.해야될일 계속미루고.남들한텐 상냥하고 저한텐 만만한가 짜증에.뭔가 마음에 안들면  밥도안먹고 말도 안하고 방문닫고 불끄고누워 핸드폰만보고.티비좋아하고.남헌담잘하고.한숨만쉬고.등등

너무 많은데 글로부족하네요.

아이가이제29개월이예요.문제는 아이가 이걸보고 배울까봐 큰 걱정이네요.

전 새엄마때문에 시댁 안갑니다.

문제는 어제있었던일인데 여기서 아이데리고 운전해서가면 5~6시간 걸릴것같아요.올 추석때부터 아이데리고 가라했는데 이번설때 데리고 가겠다고 술먹고 행패부렸네요.주먹으로 가슴을 밀치고 죽여버린다고 협박하고 핸드폰 뺏어서 안주고 .추석이면 3돌이고 3돌이면 엄마없이도 데리고다녀도 괜찮겠다싶고 추석은 춥지도덥지도 않은 날씨고 그렇게 결론 내렸는데 데리고가서 자랑 하고싶다고 오늘 데리고갔어요.

전 오늘 아이랑 처음으로 떨어져서 잡니다.

보내고 얼마나 울었는지 손에 마비가올정도로 손이 안움직여지더군요.

아이100일쯤 모유수유하고있는데 아이데리고 가고싶다고 강제로 수유중 아이 뺏어갔고 안간다니 주방가서 그릇칼 다 던지고.작년설때는 저를 들어서 던졌네요.아이보는앞에서 ...어제 이혼하자더라구요.알았다 이혼하자니 저보고서류 준비하래요.본인은 일가야해서 바쁘다고하네요.그랬던사람이 오늘은 이혼 안합답니다.

어차피 좋은남편.좋은아빠 아니라 저한테는 없는게 더 편합니다.경제적.정신적으로다 도움이안되요.가끔 안들어오는날이 집도 깨끗하고 집안일이 줄어들죠.없는게 편한데 아이가 아빠를 찾네요.

제 결론은 이런환경에서 이런모습보며 키우는것보다 혼자 키우자 결론 내려 명절 지나고 준비할려합니다.

저의 선택이 잘하는것일까요?아이때문에 눈물만 나네요.

두서없는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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