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맘카페

큰아이는 대학 1학년, 늦둥이 둘째는 초등학교 4학년인 엄마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그냥 물 흐르는 대로 남들처럼 학원도 보내고 부족한 과목은 과외도 하면서 큰아이를 키웠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후 보통 아이들처럼 성적이 잘 나오는 쪽인 문과를 선택했고, 대학도 점수에 맞는 취업에 유리한 인기가 있는 전공을 선택하였습니다.

길고 긴 학습에 지친 아이는 대학교 수업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노는 것을 좋아했고, 저도 아직 1학년이라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1학년 말쯤 아이가 휴학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학교와 전공이 자기와 맞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고 싶은 일도 없고, 재수는 더 싫다고 합니다. 지금 아이는 학교를 휴학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성인인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려고 해도 걱정이 되어서 속이 탑니다.

이러다 보니 둘째도 걱정이 됩니다. 큰아이에게는 그냥 무조건 공부만 하라고 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우선 공부를 해서 성적이 나와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학이 최종 목표였던 아이는 꿈도 없이 달리기만 했습니다. 모두 제 잘못 같고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