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맘카페

얼마전 5학년 아들이,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백을 하고 싶다길래,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을 하면 좋겠다 답해줬습니다..

근데 주말에 드디어 고백을 했더라구요.

고백을 했고, 여자아이도 좋다고 해서 사귀기로 했답니다.

아들 너의 마음을 받아줘 좋겠구나..

웃으며 가볍게 얘기해줬는데.. 이런 일이 처음인지라.. 사실 신경도 쓰이고 좀 심난하기도 하네요..

해서 아이가 잠들었을 때, 아이의 카톡을 봐버렸네요..

요즘 학교에서 카톡 문자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생긴다며.

아이의 핸드폰 관리에 부모가 개입해야 한다는 담임 선생님의 얘기도 있었고 해서..

처음으로 아이의 메시지들을 봤습니다.

여자아이와 주고받은 대화에 크게 걸리는 건 없었지만..

사랑한다고 말을 했더군요........

(저는 몰랐지만) 사귀는 게 이번이 두 번째다.. 란 말도 있어서

내가 그동안 아이를 너무 몰랐었구나.. 하는 자책과 나름의 충격..

그리고 아이의 이성교제를 이대로 순순히 놔둬야하는지.. 싶은 고민이 한가득입니다.

남편은 저에게, 뭘 그렇게 알려하느냐 그냥 냅두라고만 합니다..

하지만 엄마 마음은 그렇지가 안잖아요..

첫 아이이고, 이런 경험이 처음인 엄마로선.. 도대체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