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맘카페

7일 전 첫아이 예쁜 딸을 출산한 엄마입니다.

임신4개월차때부터 포유문 산부인과에서 정기검진을 받고 출산까지 하고 오늘 드디어 퇴원하는 날입니다.

혹시 강남/송파/강동구에서 분만까지 가능한 산부인과를 찾고 계시는 임산부/예비산모님들에게 제가 경험한 포유문산부인과 후기를 나눠볼까 해요.

포유문산부인과는 워낙 송파구에서 유명하고 인기 많은곳이죠. 포유문산부인과는 송파구택시기사님들도 다 알정도니까요. (참고로 처음 이 병원이 생겼을때의 이름은 '문산부인과'였고 리모델링하면서 '포유문산부인과'로 변경된것 같아요, 택시기사님들이 잘 못 알아들으시면 '문산부인과'라고 말씀하시면 돼요.)

내 아이를 낳는 일인데 유명세로만 병원을 고를순 없어서 오래 고민하고 검색해보고 찾은 병원이 결국 저도 포유문이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먼저 정기검진때는, 병원규모가 크고 오래되다 보니까 접수부터 수납까지 모든 시스템이 매끄럽게 잘 진행된다는것, 찾는 사람이 많고 예약환자가 많아도 원장님과 간호사님들이 충분히 많으셔서 환자수가 다 커버된다는게 매우 큰 장점이에요. 2주 이상 내원하지 않은 경우에는 내원예약일 전에도 상담실에서 먼저 전화주셔서 임산부의 컨디션은 어떤지 임신증상과 관련해서 물어볼건 없는지 꼬박꼬박 확인해주셔서 참 소중한 관리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 안심이 되고 마음이 놓였어요.

저는 채정수원장님께 진료를 받고 분만도 도와주셨어요. 원장님들이 꽤 많으셔서 처음 병원 옮길때 어떤 원장님께 진료를 받을지 고민 많이 했었는데 채정수원장님 궁금해하시는분들 있으시면 마음놓고 결정하셔도 돼요. 친절하시고 꼼꼼하세요, 말투도 나긋나긋하셔서 임신 증상에 대해 걱정스럽게 물어도 금방 안심시켜주셨어요.

초산모인데 전후증상 없이 예정일보다 9일이나 일찍 출산해서 새벽에 갑작스럽게 병원을 찾았고 매우 불안하고 무서운 상태에서 아이를 낳았어요. 천식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도 제가 자연분만을 고집해서 결국 완전 자연분만으로 아기를 낳긴 했지만 저때문에 정말 많은 간호사님들이랑 원장님 두분이 분만을 도와주셨어요.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분만을 도와주셔서 아직도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ㅠㅠ

분만 직후 산모와 보호자 모두 당연히 정신없는 상태인데 후처치부터 병동입원까지 조금도 불편함 없이 진행됐어요. 전달받아야 할 내용도 꼼꼼하게 미리 충분하게 설명해주셔서 입원기간동안 당황스러웠던 일이 한번도 없었어요.

다 좋았는데 병동 퀄리티는 좀 아쉬워요ㅠㅠ 1인실을 사용했는데도 5인실에서 지냈으면 어쩔뻔했나싶을정도에요. 산모를 잘 케어하려면 보호자의 컨디션이 매우 중요한데 보호자용 간이침대(?)가 너무 불편해요.. 내색은 안 하는데 많이 힘들었을것 같아요 그동안. 산모 침대도 너무 불편했어요ㅠㅠ 등이랑 허리가 많이 아팠어요. 식사도 맛이 없고.......

신생아실 경험은 마음에 들었어요. 신생아실 선생님들이 아기를 정성스럽게 돌보고 계신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그 많은 산모들을 다 기억하시고 각 산모의 수유스케쥴을 밤낮없이 전부 챙기시는거 보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수유도 처음 해보는거라 어벙벙한데 수유하러 갈때마다 이것저것 잘 알려주셨어요.

코로나때문에 제가 낳은 아기인데도 보호자인 남편이 하루 한번밖에 면회를 할 수 없다는게 너무 속상하고 아쉬웠지만 어느 병원이나 이렇게 철저하게 관리하겠죠. 그래서 오늘 퇴원하는 날이 더 기대가 되나봐요, 우리 아기를 안고 만지고 유리창 없이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병동컨디션 제외하고는 흡족했어요. 어차피 적게는 3일 많아봐야 5일인데 그 기간정도는 참을수 있다 하시는 분들이시라면 포유문산부인과 추천합니다 :) 출산을 앞둔 임산부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출산할 병원 잘 찾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