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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톡

독감인데 제사 참석하랍니다.

  • 2019-05-16 09:55:03
  • 챤블리
  • 조회수 17717
  • 댓글 10

어디다 하소연 할데도 없고 제가 너무 속이 좁아서 이러는건지..
인생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쭈어보려고 글 쓰게되었습니다

결혼한지 2년된 여자, 아직 애는없어요

저희친정은 제사가 없어요. 절에 모시거든요
그래서 집에서 제사 지내는거는 정말 TV로만 봤고 저한테는 아주 낯선 행사입니다

반면에 시댁은 1년에 제사 2번있고 각 명절에 또 제사를 지냅니다

결혼하고 제사,명절에 당연히 참석했어요
다만 제가 교대근무를 하는 직업이다보니
제사당일은 무조건 근무를 조정하는데
제사전날은 불가피하게 근무시간이 조정이 안되면
근무 최대한 빨리 끝나고라도 시댁에 가서 제사준비를 도와드리구요.
전 사실 귀찮고 힘들더라도 당연히 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기분좋게 도와드렸어요
친정부모님들도 그렇게 말씀하셨구요

그런데...
이번 제사와 관련된 이 사단이 발생한 뒤부터
반항심?이 자꾸 생기네요 -_-;

거짓말처럼 제사 약 1주일전부터 몸이 안좋더니
두통,인후통,열이 발생했고
단순 감기인줄 알았는데 검사결과 A형 독감이라는겁니다
그래서 치료를 받았고 약 5일정도는 격리해야된다고 해서
출근도 하지못했습니다

남편도 감기증상이 있었는데 정말 다행히도 독감은 아니었어요.

남편이 시부모님께 제가 독감걸린것 그리고 격리해야된다는것을 전화로 알려드렸는데
시어머님께서 1차 노발대발, 그다음 시아버지 2차로 노발대발..

집안에 행사가 있으면 당연히 감기든 몸살이든 자기몸 잘 챙겨서
컨디션조절을 잘해야지, 집에 새며느리도 없이 제사를 어떻게 지낸다는거냐, 우리 부모님께(남편의 조부 제사) 인사도 못드리겟다, 등등 정말 역정을 내시는겁니다

남편이 전화드릴때 제가 옆에 있었는데
제가 직접 전화드린다는걸 남편이 대신 해주겠다고 한거였거든요..
전화기 너머 그 얘기를 듣는데 눈물이 막 나는거에요

내가 이럴려고 결혼을했나..싶어서요

제가 막 우니까 남편은 안절부절..
시부모님이 말이 안 통하고 일방적으로 계속 화를 내시니 남편이 무슨 말을 하려고해도
말할 기회조차 없구요

남편이 대신 사과하더라구요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저도 기분이 많이 상해서 시부모님께 그뒤로 전화한통,문자한통도 안하고있습니다.
연락없으면 또 연락없다고 뭐라고 하실지도 몰라요.
그러시든지 말든지 ..

원래 시부모님이 약간 꼰대? 같은 성향이 있긴하지만
정말 이정도일줄은 몰랐어요

결혼 후 처음으로 후회감이 들고
시부모님에 대한 감정이 안좋아져서
저도 앞으로 어떻게하면 좋을지 혼자 생각중이에요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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